Codong's Development Diary RSS 태그 관리 글쓰기 방명록
2021-07-12 11:20:31

개요


내가 개발자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처음엔 내가 뭔갈 만들 수 있다는 것과, 배우고 싶다는 열정가지고 아주 들뜬 마음으로 취업을 했었다. 그래서 몇 달간 정말 열심히 능동적으로 일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회사에 오면서 내가 꿈꿔왔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금새 깨달았다. 심지어 나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처럼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기업에 취직한 것도 아니고,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 취업을 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처음 가졌던 마음과는 달리 뭔가 지치고 근무시간이 끝나면 코딩보다는 그냥 쉬고 싶고 무기력해져 있었다. 그러면서 마음 한편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내가 이렇게 도태되어 있다면, 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같은 거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근무시간 이외의 개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인터넷 서점을 뒤졌다.

평소에도 책을 읽으면 자기개발서 위주로 읽었는데, 프로그래머 관련해서도 이런 책이 있지 않을까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름부터가 강렬해서 피해 갈 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죽을 때까지 코딩할 거야!' 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없지만, 지금 뭔가 개발에 대한 열정이 살짝 식은 것 같아서 다시 불태우기에 좋은 책일 것 같아 바로 주문했다.

이 책의 예상 독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 내가 좋아하는 코딩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개발자
  • 코딩 슬럼프를 겪고 있는 개발자
  • 내가 속한 조직이 나에게 맞지 않는 건 아닌지 오늘도 혼란스러운 개발자
  •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방법을 함께 찾고 싶은 개발자
  • 열심히 일하는 것 같은데 성과가 나지 않는 개발팀장 및 관리자

나는 세 개나 해당되서 안 살수가 없었다....😅
내용이 궁금하니 어서 읽어보자❗️



본문


우선은 내가 읽으면서 감명 깊게 보거나 적어두고 싶은 부분을 위주로 작성했다. 그리고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을 요약 및 내가 읽고 나서의 생각을 같이 정리해두는 식으로 글을 적었다. 그럼 1장부터 출발하자.


1장 어느 개발자의 죽음


평생 코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돈을 많이 모아서 부동산 임대 사업과 같이 돈이 나오는 구멍을 만들어놓고 은퇴를 빨리하고 코딩을 하는 것이다.
    • 하지만 우리나라 사회구조 상 돈을 모으는 것이 쉽지가 않다. (집값 등등)
  2.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간다.
    • 코딩만으로는 힘들 수 있다. 앱 개발이 유일하다고 보지만, 이것조차도 쉽지 않다.
  3. 회사를 창업하거나 늙어서도 써줄 회사가 있을 정도로 유명해지기.

저자가 말하는 것은 열정을 가지기 위해 개발자가 일하는 환경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의 시스템(흔히 말하는 갈아 넣는?)이 우리의 열정을 식히고 있다는 것이다.


2장 단절의 시대


지금의 사회는 100세가 넘게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의 정년은 아무리 오래 버틴다 해도 50대 때 퇴직을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남은 50년 동안 뭘 먹고 살 것인가? 암울한 미래만 생각하지 말고, 관점을 바꿔보자.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하여 통찰을 얻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개발자의 미래는 다음과 같다.

  1. 개발자 연령 상한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2. 개발자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3. 개인 사업의 기회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4. 소프트웨어 산업의 볼륨은 더 커질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것들이 기대감을 보탠 예측이라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했다. 다양한 정황을 통해 '죽을 때까지 코딩하기'가 실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장 바람을 사랑하는 법


개발자의 삶을 살 때에 바람과 같은 고난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대비를 하고 되도록이면 즐겨야지 않겠는가? 코딩에 대한 열정의 불을 끄려고 하는 주변 환경에서 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 장인 것 같다. 회사의 구성원들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경험에만 의지하지 말고 끝없이 내가 알고 있던 것을 의심&학습하고, 썩은 사과(권위를 이용해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사람들)를 조심하자.


4장 모닥불 개발자


기억에 남는 인용어들.

한 주에 60시간 일할 계획을 짜야 한다. 40시간은 회사를 위해 쓰고 나머지 20시간은 자신을 위해 쓴다.
20시간은 읽고 연습하고 공부하고 경력에 도움되는 여러 가지를 하며 보내야 한다.
-로버트 C 마틴 <클린 코더> 55쪽-

왜 나는 샤워 도중에 최고의 아이디어가 떠오를까?
-아인슈타인-

좋은 코드를 만드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도움 되는 요소들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행에 옳기질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습관 파트에서 코끼리의 비유( 코끼리를 끌고 가는 기수(이성), 코끼리(감성) )가 정말 와닿았다. 움직이는 방향은 코끼리가 정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자그마한 것부터 하나씩 성취해가는 느낌을 맛보면서 코끼리(감성)를 설득할 수 있도록 해보자.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것은 우뇌를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실제로도 뭔가 잘 안될 때 잠깐 바람 쐬러 나가서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도 우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독서도 빼먹지 말아야겠다. 마지막으로 TDD도 습관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부분은 매번 강조되는 것 같다


5장 모닥불 조직


5장에서는 어떤 조직이 바람이 불어왔을 때 촛불처럼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를 수 있는지 살아남는지에 대해 알려주었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저자는 지식 산업사회에는 테일러주의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에 사람들을 부품처럼 끼워 넣는 조직문화를 촛불 조직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강조한 것은 '대중의 지혜' 및 '애자일'이 었다.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목표에 집중을 하자. 내가 아직은 구성원으로 직장 생활을 할 입장이므로 촛불 조직에 가서 내 열정을 식히기보다는, 모닥불 조직에 잘 스며들어 모닥불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6장 죽을 때까지 코딩하기


마지막 6장에선 이제까지 말해 온 것들을 정리해주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다.

  1. '성장 마인드 세트'를 가지자.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과 노력에 더 열린 자세를 갖자.
  2. 모닥불 기업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 그전에 모닥불 기업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내가 모닥불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3. 우리의 수명은 많이 늘어났고, 원래 하던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자(모닥불 개발자가 되자). 그렇게 해야 우리는 평생 코딩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중요하다 느낀 것은 내가 먼저 모닥불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스스로가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 그러고 나서 환경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물론 직장에서 매번 새로운 것을 하고, 열정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매일매일 반복적이고 단순한 것만 한다면 '이곳은 내 열정을 식히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난 회사에 들어가서 실력 있는 사람만 모여있으면 좋은 회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술보단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가 폭포수 개발 방식을 예로 들었을 때, 폭포에서 윗 물이 더러운 물이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아랫물이 더러워질 것이라 했다. 아무리 좋은 기술로 아랫물을 정화시킨다 해서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 이상 계속 더러운 물이 내려오지 않겠는가? 결과적으로 기술 외적인 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 저자의 말이 과언이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제일 와닿았던 부분은 우리는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더 오래 살지 모른다. 정년은 길어봐야 5~60대쯤으로 정해져있고, 그 이후의 삶도 상당한 기간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먹고살기 위해선 직업을 계속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왕 하던 거 잘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리고 평생 일을 해야 하는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한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코딩을 시작하려 했었는지, 어떤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이런 초심들을 잃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조언을 얻게 된 책인 것 같다.

모든 개발자분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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