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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
2021-01-07 23:42:54

출처 : http://www.sw-hackathon.kr/

광주 인공지능 사관학교의 기업프로젝트 결과를 제출한 후 우리팀은 부랴부랴 광주/전남 지역으로 이 해커톤에 지원을 했다.
우리 팀이 기획한 서비스는 우울증 자가 진단 및 치료 서비스이다. 그렇게 Dasrim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왜 지원 했느냐고?

이 해커톤은 총 3개의 과제가 있는데, 각 과제 마다 5팀이나 수상하기에 이건 뭐 예선 통과하면 해볼만 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게다가 1등 대상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 상금 500만원이라는 점!(+ 광주 온 김에 뽕뽑자는 마인드..) 아무튼, 기획서 제출 기간이 20/11/13 까지 였는데, 프로젝트 마감기한이랑 겹쳐서 12일에 밤을 새서 작성을 하고 제출했다..😫

우리 팀은 지정과제 1로 ICT가 기반이 되는 비대면 관련 서비스 개발이었는데, 광인사 해커톤에서의 심리 진단을 더 진행시켜보자는 아이디어로 이번에도 심리진단으로 시작했지만, 더 나아가서 챗봇을 활용한 심리치료까지 구현해보기로 했다. 챗봇으로 심리 상담을 구현하는 것이 말이 쉬워보이지 이것을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게다가 예선으로 기획서만 보고 각 지자체에서 한 팀을 뽑길래 설마 뽑힐까 했다.

그런데.. 그 설마가 사람 잡았다..
우리 팀이 예선으로 통과한 것이다..! 광주/전남의 대표가 된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감정이 복잡 오묘했다.. 이것을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반, 된 것에 대한 기쁨 반. 이왕 이렇게 된 거 Just Do it 하기로 했다🔥
나중에 듣기로 이번 년도가 코로나 때문에 신청한 팀이 전국적으로 너무 적어서 물 반 고기 반 같은 수준이라 했다.

(역시 나는 럭키가이😎)

두근두근 해커톤 대회🤩


광주/전남 예선 통과 팀들은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2박 3일동안 진행했다. 객실을 주긴하는데, 거의 씻는 용도다. 객실 말고도 휴개실이 있는데 거기서 잠깐 쉬다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나갈 때마다 입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장시간 외출시 벌점(경고?) 같이 패널티를 받는다.

광주/전남지역 해커톤 대회 개발실 입구

들어가면 앞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해커톤 단체 후드티와 간단한 세면 도구 등을 받고 각 팀별로 테이블이 설치 되어있어서 거기서 진행하면 된다. 각 테이블마다 중앙 서버와 ZOOM으로 연결되어있는 컴퓨터가 한 대 있고, 캠 화면에 팀원이 1~2명은 꼭 나와있어야 한다. 코시국이라 이렇게 비대면으로 진행된 것 같다. 차후 발표도 ZOOM으로 화면공유해서 진행한다.

개발실에서 찍은 우리 팀 사진

여기 복지가 최고다👍. 삼시세끼 밥도 제때 잘 나오고 야식도 주고 간식은 물론 커피도 준다. 원하는 거 말하면 왠만해선 다 사준다. 그냥 앉아서 온 종일 개발만 하면 된다. 아쉽게 밥은 호텔 식사를 기대했지만, 한솥으로만 줬다. 모든 메뉴를 먹어본 것 같다. (끝나고 나서 뱃살 오지게 나옴.. 3키로찜.. 사육당하는 느낌..)

대회 중 이벤트로 제일 오른쪽 사진과 같이 팀의 포부를 적어서 캠에 비췄다.(우리가 대상 받은 비결)

문제는 잠과의 사투인 것 같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1~2명씩 휴개실에 쉬러 가거나, 잠깐 엎드려서 눈을 붙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첫날은 생각보다 버틸만 하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내 정신이 아닌 것같다. 그래서 발표를 하는 사람은 컨디션 관리가 중요했던 것 같다. 발표 하신 우리 팀장님 정말 리스펙👍

휴개실의 마약침대(?) 누으면 못 일어난다.

후기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라는 말을 믿는가?? 우리 팀은 그 일을 해냈던 것 같다. 해커톤 초반부에 포부로 '자네 관상이 장관상일세' 라고 해놓고 대상 못받으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도 그 부담감에서라도 더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 연구를 했던 것 같다.

팀당 발표가 5분, 질의응답이 5분 총 10분이 주어지기에 발표에서도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 크게 느낀 것이 몇 가지 있다. 대회는 결국 심사위원이 평가를 하는 것이기에 평가 기준에 해당하는 것들을 철저하게 지키면 된다. 기본적으로 서비스 개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요소 3가지가 있다.

  1. 당위성(필요성)
  2. 기술력
  3. 디자인

추가로 대회에선 발표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왜냐하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대단한 것을 만들어도 심사위원들은 발표를 통해서만 평가를 한다. 그리고 이 대회에선 특히, 사업화 가능성이 중요한 것 같다. 사업화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자연히 서비스의 필요성, 기술력, 차별성, 시장가능성 등등 모두를 고려하여 각 평가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면에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만든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이것을 사업화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기술 경연대회가 아닌 이상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모든 것들이 다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기반이 되야 한다. 우리 팀은 정말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할 때는 하면서 놀 때는 놀면서 즐겁게 했기에 좋은 결과물을 거두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Dasrim 팀원들 너무 고맙고, 고생많았어~! 다 잘되서 정상에서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 롤프 메르클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