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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1)
2020-12-24 00:28:00

수업 과정이 끝나면 기대하고 기대하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제일 먼저 프로젝트는 혼자 할 수 없으니,
같이 진행할 팀을 꾸리기 위해 팀빌딩을 먼저 한다👨‍👨‍👧‍👧


팀빌딩


광인사 수강생 전체가 Swit을 통해 이름만 안다면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기에
아래와 같이 각 반 채널에 팀원을 구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 ex) 웹 잘하시는 한 분 모집합니다
    이미지 처리 사용해보고 싶은 분 구합니다(1/4)
    ~~ 이런 주제하려고 하는데 관심 있는 분 들어오세요

비대면으로 수업 듣는 와중에도 네트워킹을 통해 미리 팀을 구성하는 경우도 있었다.
혹여나 팀을 만들지 못한 인원들끼리 따로 모아서 팀을 만들어준다.
이 경우는 진짜 생판 모르는 사람과 할 가능성이 크기에 차라리 조금이라도 알고 지낸 사람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난 여기 와서 처음 배우는 느낌이라 딱히 뭐가 더 좋거나 잘한다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 과정이 나는 참 피가 말렸다...

하지만 난 용기를 내서 다 같이 하면서 다 같이 배울 수 있는 나와 같은 초보 분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물론, 모집 글을 올리진 않고 2달가량 수업을 들으면서 모니터 상으로라도 본 내 뇌속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반 사람들에게 Swit DM을 보내서 운 좋게 나포함 팀원 4명을 다 모을 수 있었다.

성장하는 느낌으로 팀 이름을 새싹으로 할까 했었는데 너무 약해 보인다 해서 바꾼 것이 텐텐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10 x 10 = 100 느낌으로 텐텐으로 지었다.
그리고 내가 나이 제일 많다고 팀장이 됐다. 25인데..😩 좀 어이없었지만 팀장을 해보고 싶긴 했다.. ㅎㅎ

그렇게 시작한 게 우리 텐텐(tenten) 팀이었다.
(이후, 같이 지내다 보니 우리 팀원들은 정말 능력자들이었다.초보는 무슨.. 😑)


광인사 프로젝트


1) Dacon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
2) 인공지능 서비스 프로젝트
3) 기업 연계 프로젝트 or 자율 프로젝트

1,2 번은 워밍업 프로젝트로 수업 과정이 끝난 후 팀빌딩까지 마친 뒤에 3주가량 진행된다.
위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간단히 광인사 내에서 1박 2일 해커톤 대회가 진행된 후

마지막으로 기업 연계 프로젝트 또는 자율 프로젝트가 1주일 간 기업소개와 팀빌딩 후 한 달 가량 진행된다.
이후 일정으로는 채용설명회, 취업에 도움 되는 특강이 있고 수료식이 있다.

그리고 광인사 건물 2층에 프로젝트 룸이 있다!!
낮에는 강사님이 사용하시고 강사님이 퇴근하신 후에는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광인사 프로젝트 룸 사진

그럼 이제 각각의 프로젝트는 어떤지 하나씩 살펴보겠다.


1) Dacon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

Dacon은 한국판 Kaggle 느낌이고, 간단하게 말하면 예측 모델 및 분석 대회 플랫폼이다.
기업들과 함께 데이터와 상금을 제공하며, 데이터 과학자와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포함하는 데이터 대회를 운영한다.

해커톤도 몰랐던 내가 Dacon을 알았을까? 사실 Kaggle도 몰랐다 ㅎㅎ,,,

Dacon 프로젝트는 1주일 동안 각 팀만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각화 한 결과를 PDF 파일로 제출을 하고,
ppt로 2분가량 발표 녹음을 하여 발표 녹음 영상도 같이 제출 한다.

워밍업 프로젝트는 잘하나 못하나 따로 시상이 없다.(그래도 강사님들께서 확인하시고 1등도 뽑고, 피드백도 주신다.)
그래서 사람들이 대충 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을 수 있다. 다른 거 짜집기해서 대충 넘어가려고만 한다면,
큰 지장은 없겠지만 배우려고 온 이곳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얻어 갈 수 없을 수 있다.😨

아무튼! 이제껏 배워왔던 파이썬 데이터 분석을 적용시킬 기회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팀은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보단, 그다음에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 프로젝트에 좀 더 힘을 기울였다.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는 1등 팀이나 다른 팀들이 올린 분석 자료들을 보면서 참고하여 우리들만의 가설(개소리)로
만들어서 빠르게 만들어 놓고, 다음 프로젝트인 인공지능 서비스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어 기획부터 바로 진행했다.

다른 분들은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에도 힘 좀 써서 많은 것을 얻어 가길 바란다...😥


2) 인공지능 서비스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부터 진짜 뭔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시작된 것 같다.
나는 처음 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이번 프로젝트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바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기획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막 내다가 확 튀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내가 제안한 요리 추천 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취생을 위한 요리 레시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했는데, 유사한 서비스가 이미 있는 것이다ㅠ
그래서 우리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이용한 요리 추천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지만 너무 톡 튀는 차별성이 없어서 맛별로 추천을 해줄까 싶었는데,
여기서 문제는 요리에서 맛을 분류할만한 뚜렷한 특성이 없어서 구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았다...

이와 같이 우리만의 확실한 목표/방향을 가지지 않고 이것저것 시도만 하다 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가고 이룬 것은
하나도 없고 삽질만 1주 정도 한 것 같다.. 프로젝트가 방향성을 잃고 이리저리 겉도니까 스트레스가 여간 장난 아니었다🤯
결국 재료 간의 코사인 유사도를 이용하여 요리들을 추천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로 발표자료(PDF파일)과 발표 영상(3분이내)을 촬영하여 제출한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본 미숙했던 점은 다음과 같다.

1) 기획을 할 때 프로젝트의 규모나 현재 팀이 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고려하지 못했다.
2) 기획자가 기술을 잘 모르니 기획을 할 때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이 되지 않아 무리한 기획을 해서 시간 낭비를 하였다.
3) 팀장이 프로젝트의 갈피를 못 잡으니 팀원들 또한 지치게 만들었다.

느낀점

제일 크게 느낀 것은 기획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기획자를 따로 뽑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Dacon 같은 분석 대회 같은 것을 모델 퍼포먼스를 목표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 개발이기 때문에,
하려는 프로젝트의 목적이 뚜렷한지, 사용자의 니즈가 있을지 꼭 조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고 듣고 겪은 것으로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흐름과 살짝 감이 왔다.😊


3) 기업 연계 프로젝트 or 자율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부터는 팀을 다시 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전 프로젝트에서 안 맞는 팀은 깨지기도 하고,
방향이 달라서 갈라지는 팀들이 많았다. 그리고 팀원 5명까지 가능하다.
나는 운이 좋게도 팀원들을 정말 잘 만났다. 마음도 잘 맞았고, 광인사 끝까지 함께했기 때문이다.😊
추가로 한 명 더 모집했는데, 이것이 신의 한수였다. 정말 좋은 분이 들어와서 우리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셨기 때문이다!!
우리 팀은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기업 중 화상교육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을 골라 지원했다.

기업연계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팀을 꾸려도 원하는 기업에 가지 못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원하는 인원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아 참 ❗ 이때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요되는 식비, 다과비, 도서비, 택시비 등을 팀당 총 150만 원 씩 지원해준다.
공짜로 먹는 밥이란... FLEX 😎 너무 달달했다...( 지출증빙 위한 영수증과 회의록 지옥에 빠지는 건 비밀.. )

프로젝트 내용

이 프로젝트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프로젝트 명은 행글라이더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상채팅 플랫폼이다.

STT(Speech To Text) 기술에서 나온 Text 문장을 수화 문법에 맞게 변환하여(자연어처리) 수화 단어로 분해한다.
그렇게 분해된 단어에 해당하는 DB에 저장된 수화영상을 매칭시켜 불러와 웹페이지에서 보여준다.

즉, STSL(Speech To Sign Language)이다. 음성으로 말을 하면 수화 영상으로 번역이 되는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1) 저장된 수화영상이 하나하나씩 불러와서 재생시키는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2) 수화영상 촬영한 사람이 다 달라서, 단어마다 나오는 사람이 다르다.
3) Web RTC와 같이 양방향 통신을 구현하지 못했다.

특히 2번 같은 경우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수화전문가와 만나서 얘기를 나눠본 결과
청각장애인 입장에서는 단어마다 다른 사람이 나오는 것은 보기에 너무 불편하다는 점이다.
일반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한 사람이 혼자 나는 사과가 맛있다를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은 A가 말하고 '사과'는 B가 말하고 '맛있다'는 C가 말한 것처럼,
여러 사람이 한 문장을 말하는 것처럼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느낀점

결과적으로 크게 느낀 것은, 우리가 만든 것이 우리 생각으로만 괜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기에, 항상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럼에도 잘한 것은 이제껏 한 것 중에서 제일 완성도가 있었다.

근데 좀 불편했던 점은 기업과의 연계 프로젝트인데, 기업 측에서 준 도움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공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맨땅에서부터 시작을 했어야 했다.
물론 기업의 기술 유출의 가능성이 있기에 이해는 하지만 이럴 줄 알았다면 자율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더 나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피드백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오피스도 제공해 줬다. 근데 피드백은 강사님이 짱👍)


마무리


내 생각으로는 광인사의 꽃🌸은 프로젝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것 같다.

기업 연계 프로젝트 중 우리팀 회의 사진

우리 팀은 기한 맞추려고 새벽 2~3까지 모여서 개발을 한 경우는 다반사였고, 필요시는 밤을 샌 적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누구도 밤을 새우라고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혼자 했다면 그렇게까진 못했다고 장담한다.
혼자가 아닌 같이 했기에 열정적으로 늦게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고,
혼자가 아닌 같이 했기에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던 것이다.

살면서 언제 또 광인사 때와 같이 다른 것 신경 안 쓰고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는 시기가 또 있을까 싶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고맙고 재미있던 경험이었다.